데자부 그룹이 감마를 고소한 이유 (feat. 손심바)

비와이가 이끄는 힙합 레이블 데자부 그룹이 최근 래퍼 감마 등 3명을 협박,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한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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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들 디스전이 고소전으로

경찰 등에 따르면 힙합 레이블 데자부그룹은 지난 6월 24일 래퍼 감마 등 3명을 협박·주거침입·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는데요. 이들은 지난달 15일 새벽 데자부그룹 사옥에 무단 침입해 건물 유리벽을 부수고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CD, 머천다이즈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데자부그룹 소속 래퍼 손심바는 지난 6월 15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래퍼 감마가 친구 2명을 데려와 데자부그룹 사옥에 무단 침입해 소속 아티스트의 머천다이즈, CD, 건물 유리벽을 부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러면서 “민·형사 소송 둘 다 들어가 것이니 마음 단단히 먹어라”라며 소송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데자부그룹의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래퍼 쿤디판다도 SNS를 통해 “음악을 하시는 어떤 분께서 제 레이블 다른 분에게 앙심을 품고 새벽에 (사무실을) 찾아와 난장을 피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데자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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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고소까지 가게 되었을까?

이번 디스전은 데자부 그룹 소속 래퍼 디젤이 뉴챔프를 향한 디스곡을 발표하면서 비롯됐는데요. 디젤은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방송 이후 데자부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디젤은 2020년 'X 구려질 수 없어 뉴챔프처럼'이라는 가사를 통해 뉴챔프를 향한 부정적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는데요. 이후 2년 만에 디스곡 '기회'를 공개하며 다시 뉴챔프를 저격했습니다.

디젤뿐만 아니라 비프리에게도 디스를 당했던 뉴챔프는 '꼽아서'라는 곡을 통해 디젤과 비프리, 손심바를 동시에 디스 했습니다. 손심바는 디젤과 같은 데자부 그룹 소속으로 힙합 크루 서리(30)에서도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요. 직접적으로 저격을 당한 손심바는 디스곡을 발표했습니다. 비프리는 이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같은 레이블 뉴웨이브 소속 권기백이 뉴챔프를 디스 하는 곡을 발매했습니다.

뉴챔프와 데자부 그룹, 뉴챔프와 뉴웨이브 간의 디스전 양상이 펼쳐지는 와중, 언오피셜보이와 불리 다 바스타드 등도 돌연 뉴챔프를 향한 디스를 예고했는데요.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꼽서리' 중 '네 정보 찾다 갑작스레 전화 온 감마의 tip/형 그냥 무시해요 걔 제거하면 뭐가 남아요'라는 뉴챔프의 가사였습니다.

뉴챔프는 과거 '죄와 벌'이라는 크루를 이끌며 페임 레코즈 소속으로 많은 래퍼들을 영입했는데요. 그중에는 감마, 언오피셜보이, 불리 다 바스타드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임 레코즈는 와해됐지만 당시 인연으로 언오피셜보이와 감마는 활발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언오피셜보이와 불리 다 바스타드는 뉴챔프가 가만히 있던 감마를 끌어들여 디젤을 디스 했다며 분노를 나타냈는데요. 특히 디젤의 공연에 함께 서기로 예정되어 있던 언오피셜보이는 "왜 너 때문에 내가 난처해져야 하냐"며 "페임 레코즈에 있을 때 디젤이 도와줬고 감마 역시 회사 깨지고 같이 이겨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디젤과 감마가 서로 친분이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디젤은 감마가 자신을 뒤에서 언급했다는 사실을 알고 뉴챔프와 감마를 디스했습니다. 감마 또한 디스곡을 통해 맞받아쳤는데요. 특히 감마는 과거부터 좋지 않은 관계였던 손심바도 함께 디스 했습니다. 손심바 역시 디스곡을 발표하며 디스전은 점점 커져갔는데요.

서로를 향한 디스전이 고소까지 이어진 것은 디스전 도중 손심바가 SNS 라이브 등을 통해 감마를 자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손심바는 감마와의 디스전을 두고 "내가 이겼다"며 감마를 도발했는데요. 이에 격분한 감마는 새벽 3시경 손심바에게 당장 만나자고 말했고 손심바는 일정이 있으니 정식으로 약속을 하고 보자며 감마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감마는 손심바가 잠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데자부 그룹 사옥으로 향해 범죄 행위를 저질렀는데요. 이후 이를 확인한 손심바는 "민·형사상 소송 둘 다 들어갈 것이니 마음 단단히 먹어라"라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쿤디판다 역시 "음악 하시는 어떤 분께서 제 레이블 다른 분에게 앙심을 품고 새벽에 찾아와 난장을 피웠다"라고 밝혔습니다.

 

데자부 그룹이 피해입은 흔적 (손심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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