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증상, 회복, 치료 등
난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청은 말,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증상을 의미하는데요. 진단명이라기보다는 잘 들리지 않는 증상 자체를 말합니다. 본문 글에서 증상, 회복, 치료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난청 증상
난청이 발병했을 시에는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한쪽 귀가 평소와는 다르게 먹먹해질 수 있고 소리가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또한 이명이나 구역질, 현기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일상적인 대화가 속삭이듯 작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많은 경우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내버려 두고는 하는데, 난청은 내버려 뒀을 시 청력 상실이 심해져 회복이 초기보다 어려워질 수 있고 심한 경우 대인관계에 지장이 생기거나 치매 및 인지기능 장애까지 생길 수 있어 증상 발현 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난청은 증상이 발현됐을 때 진료 및 검사를 받은 후 그에 맞춰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요.
난청의 종류는 청각기관과 관련된 난청, 노인성 난청, 소음성 난청, 돌발성 난청으로 나누어지게 되며 각 종류에 따라 증상 및 치료방법이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난청 회복, 치료
1. 재활운동
청력을 회복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청각 재활운동을 하면 충분히 다시 잘 들을 수 있는데요. 청각 재활은 난청의 유형에 따라 방법이 달라집니다.
난청은 나이와 상관없이 중이에서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과 달팽이관의 청각 세포로부터 뇌의 청각을 담당하는 부위까지의 신경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 두 가지가 섞인 ‘혼합성 난청’으로 구분되는데요.
전음성 난청의 경우, 청력개선수술이나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도 보청기로 재활을 진행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에는 보청기, 중이 임플란트, 인공와우 등을 통해 재활이 가능합니다.
노화성 난청이라도 전음성 난청이 동반된 경우엔 청력개선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수술 후에 필요하면 보청기를 사용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귀의 상태, 청력 상태 등에 따라 재활방법에 차이가 있다. 보청기로 청각재활이 가능할 정도의 청력이 남아 있는 경우, 보청기만으로 충분히 청각재활이 가능합니다.
반면, 난청이 심해 청력이 매우 약해진 상태이거나, 동반 질환이 있으면 수술을 시행하는데요. 외이도의 염증 등의 이유로 일반적인 보청기 착용을 하지 못하는 일부 환자는 수술로 중이 임플란트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이 심해 보청기로 청각재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하는데요. 인공와우 수술 후 언어재활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환자가 잘 듣게 될 수 있습니다.
2. 코엔자임 Q10 투여
코엔자임 Q10(CoQ10)을 몸속에 투여하면 콩팥 관련 증상뿐만 아니라 청력 보존과 난청 회복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오승하ㆍ이준호ㆍ이상연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ㆍ김지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코엔자임 Q10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된 어린이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청력 보존 및 난청 회복과 코엔자임 Q10 유전자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어린이 난청은 가장 흔한 감각계 질환이며 50~60% 이상은 단일 원인 유전자 결함에 의한 유전성 난청으로 진단되는데요.
특히 유전성 난청의 30% 정도는 난청 이외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증후군성 난청으로 발현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콩팥병으로 악화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저항성 콩팥증후군과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감각 신경성 난청 등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코엔자임 Q6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나타나는 스테로이드 저항성 콩팥증후군의 경우 코엔자임 Q10 투여를 통해 정상적인 콩팥 기능을 회복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 주목했는데요.
이를 착안해 코엔자임 Q10을 보충하면 감각 신경성 난청도 개선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연구팀은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코엔자임 Q6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코엔자임 Q10 투여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청각 능력을 분석했습니다.
또한 인공 와우(蝸牛ㆍ달팽이관) 수술을 받은 환자의 성적도 함께 관찰했는데요. 그 결과, 코엔자임 Q10을 투여한 코엔자임 Q6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의 50%에서 청력이 보존되고 난청 정도가 회복됐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유전성 난청 환자의 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는 상황에서 코엔자임 Q10 투여가 코엔자임 Q6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의 청력 보존과 난청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또한 청력 유지와 난청 회복 정도는 유전자 유형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였습니다.
유전자 검사로 확인된 코엔자임 Q6 돌연변이 혹은 코엔자임 Q8B 다형성 변이 등 다양한 유전자 유형 별로 개인 난청 회복 정도에 차이가 있었는데요.
연구팀은 이와 함께 코엔자임 Q10 투여에도 불구하고 청력 손실이 진행되는 환자들의 인공 와우 수술 성적도 확인했습니다.
수술 결과는 우수했고 그 효과는 가장 최근 검사까지 평균 3년 이상 지속됐는데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임상에서 난청 환자에게 곧바로 투여 가능한 유전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원인 유전자에 기반한 유전자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최근 유전자 검사로 선천성 어린이 난청 환자들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간단한 경구 투여 및 청각 재활, 인공 와우 수술 등으로 청력을 보존하고 난청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생물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내셔널(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 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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